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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사말


2022년부터 한국건강형평성학회 학회장을 맡게 된 장숙랑입니다. 


학회에 회원으로 발을 들인 지 18년이 되었습니다. 처음 학회에 참여하던 날 저는 대학원생으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. 여러 선배들의 폭격과도 같은 의견에 정신이 혼미하면서도 정성스러운 검토가 참 감사했습니다. 신랄한 비판과 가차 없는 토론 속에 정을 나누고,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의자와 책상을 솔선해서 나르는, 그런 희한한 풍경이 제가 만난 학회의 첫인상이었습니다. 이 모습은 우리 학회가 무엇을 추구하고, 어떤 사람들이 모였는지를 그대로 말해 주고 있었습니다. 그리고 이 모습은 지금까지도 변함이 없습니다.


학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건강형평성을, 불평등을 실컷 이야기할 수 있기를, 궁금한 것을 속속들이, 안전하게 드러내고 치열하게 토론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. 후배가 선배를 만나고, 학생들이 선생들을 만나고, 연구자들이 동료들을 만나는 자유로운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. 이 공간 안에서 건강불평등을 피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단을, 자원의 정당한 분배를 이루기 위한 방법을, 함께 이야기하고 고민하였으면 합니다. 그 수단과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더 많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.


한국건강형평성학회 제10대 학회장

장      숙      랑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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